첼시 레전드 “호날두 영입은 절대 안 돼” 공개 저격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활약했던 존 오비 미켈이 첼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미켈은 지난 2006년 첼시에 입단해 첼시에서만 372경기를 소화한 전설적인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017년 첼시를 떠난 뒤 트라브존스포르와 스토케 시티, 쿠웨이트 SC 등 여러 구단을 거쳐 지난 9월 은퇴했다.

현지시간 27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두바이 매체 ‘두바이아이103.8’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켈은 “한 번도 호날두의 팬이었던 적이 없었다”면서 “자존감이 너무 센 선수들은 내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날두를 저격했다.

미켈은 이어 “그래서 나는 (호날두와 메시의 라이벌 구도에서) 늘 리오넬 메시를 응원했다”고도 했다.

그는 첼시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호날두를 공짜로 영입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항간의 보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미켈은 “누군가 공개적으로 그런 인터뷰를 했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면서 “그런 사람이 당신의 구단에 들어온다면, 또 같은 행동을 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느냐”고 일침을 놨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의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소속 구단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호날두는 전현직 맨유 감독들에 대한 비난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맨유는 결국 호날두와의 계약을 해지?다. 맨유 측은 ‘상호 합의 하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방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호날두의 남은 계약 기간 7개월에 대해 한 푼도 보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가 잔여 연봉은 물론 퇴직금도 챙기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현재 무적(無籍) 상태다.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미켈은 “(호날두를 영입하려는) 모든 구단들은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둘 것”이라면서도 “어쨌거나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인 호날두”라며 조만간 호날두 영입을 향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런던 유주 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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