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아온 김준일의 시간, LG 이재도 막혔고 마레이 4쿼터에 안 쓰고 이겼다, 패승패승 끊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김준일의 시간이 찾아왔다.

LG 김준일은 2021-2022시즌을 사실상 통째로 쉬었다. 개막전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됐고, 오랫동안 재활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조상현 감독은 김준일을 단테 커닝햄과 함께 세컨드 유닛으로 활용하면서, 팀에 다양성을 확립했다.

중요한 건 김준일의 경기력. 수비응집력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건강할 때도 공격력은 수준급이었다. 단, 아킬레스건은 회복 이후 운동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게 변수. 그러나 김준일은 4쿼터 중반 덩크슛을 터트릴 정도로 회복됐다.

KT는 김준일이 공을 잡을 때 트랩과 로테이션을 실시했으나 호흡이 안 맞는 경우가 많았다. 에이스 이재도는 성공적으로 막았으나 정작 4쿼터에 김준일을 못 막았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3쿼터까지 21점을 올렸으나 4쿼터에 김준일-커닝햄 조합이 맹위를 떨치자 출전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LG는 경기를 뒤엎었다. 3쿼터 후반부터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고, 4쿼터에 김준일과 커닝햄의 활약이 좋았다. KT는 4쿼터에 단 10점에 그칠 정도로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LG의 도움수비와 넥스트 플레이가 더 좋았다.

KT는 최근 트랜지션이 살아나고 양홍석의 득점력이 올라오면서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외국선수들의 득점력이 안정적이지 않은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LG는 이재도가 막혔으나 마레이의 안정감 속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하며 개막전부터 이어진 패-승-패-승-패-승-패-승-패-승-패의 흐름을 끊고 시즌 첫 2연승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6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수원 KT 소닉붐을 83-71로 이겼다. 7승6패로 4위가 됐다. KT는 6승8패로 공동 6위.

[김준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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