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4쿼터 15득점, 야투성공률 88%, 오재현 끝내기 스틸, SK 대반격 시작, 두경민 머리 감쌌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 자밀 워니가 4쿼터에만 15득점에 야투성공률 88%로 드완 에르난데스를 압도했다. SK가 최준용 복귀와 함께 연승을 달리며 대반격에 나섰다.

SK는 최준용이 24일 현대모비스전서 족저근막염을 딛고 돌아왔다. 강력한 볼 핸들러이자 속공 전개 및 피니셔의 복귀. SK 윙맨진의 높이와 수비까지 보강됐다. 안영준 공백은 여전하지만, 최준용 한 명만으로도 SK의 전력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됐다. 실제 워니와 김선형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이 단숨에 해소됐다.

그런데 이날 연패 중인 DB가 달랐다. 두경민과 이선 알바노가 3쿼터까지 38점을 합작했고, 에르난데스도 특유의 골밑 공격력을 뽐내며 힘 싸움에서 SK에 우위를 점했다. 3쿼터까지 DB의 8점 리드. 그러나 4쿼터에 흐름이 확 바뀌었다.

워니가 4쿼터에만 15점, 야투성공률 88%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과 리바운드 사수 능력은 많이 부족하다. 워니 특유의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의 플로터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DB는 올 시즌 갑자기 수비응집력이 확 떨어지는 현상이 잦다. 이날 4쿼터가 또 그랬다.

여기에 SK는 김선형이 잇따라 멋진 림 어택에 성공했고, 에르난데스의 수비리바운드가 늦자 워니의 팔로우 덩크가 나오는 등 승부를 뒤집었다. DB는 경기막판 최승욱과 두경민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SK는 3점 앞선 경기종료 11초전 김선형의 공격이 실패했다. 그러나 SK는 워니를 제외하면 공격리바운드에 가담하지 않고 백코트하며 DB의 속공을 저지했다. DB는 아웃넘버를 만들지 못하는 대신 두경민이 3점슛을 노렸다. 하지만, SK 핵심 수비수 오재현이 재치 있게 공만 툭 쳐내며 두경민을 주저앉혔다. 공은 워니에게 흘렀고, 자유투 1개를 넣고 경기종료. 두경민은 자신의 머리를 감쌌다. SK는 워니가 24점, 최준용이 23점을 올렸다.

서울 SK 나이츠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85-81로 이겼다. 2연승하며 6승8패. DB는 충격의 6연패에 빠지며 6승9패.

[워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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