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쉬미 98분 극장골' 이란, '10명' 웨일스에 2-0 승...16강 진출 불씨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란이 극장승을 따냈다.

이란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일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승 1패(승점 3점)가 된 이란은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웨일스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웨인 헤네시, 벤 데이비스, 조 로든, 크리스 메펍, 니코 윌리엄스, 아론 램지, 이선 암파두, 코너 로버츠, 키퍼 무어, 가레스 베일, 해리 윌슨이 출전한다.

이란은 4-5-1 포메이션을 택했다. 호세인 호세이니, 밀라드 모하마디, 마지드 호세이니, 모르테자 푸라리간지, 라민 레자이안, 에산 하자사피, 사이드 에자톨라히, 아마두 누를라히, 알리 골리자데, 메디 타레미, 사르다르 아즈문이 먼저 나섰다.

경기 초반은 이란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란은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웨일스의 수비를 괴롭혔다. 웨일스는 공세를 막아낸 후 한 차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1분 로버츠의 크로스를 무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호세이니가 막아냈다.

이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웨일스 수비 진영에서 볼을 차단했고 아즈문이 중앙에 있는 골리자드에게 연결했다. 골리자드는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득점이 취소됐다. 이란은 계속해서 날카로운 역습으로 웨일스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웨일스는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지만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웨일스는 전반 41분 무어의 패스를 받은 윌슨의 왼발 슛을 막혔으나 이란 수비가 태클로 막아냈다.

이란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6분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침투한 아즈문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어 흐른 볼을 골리자데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을 했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강타하며 웨일스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 중반까지 승부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이란과 웨일스 모두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에자톨라히가 오른발 슈팅을 했고 헤네시가 선방을 펼쳤다.

경기 막판 변수가 생겼다. 후반 41분 헤네시 골키퍼가 타레미를 막는 과정에서 위험한 플레이를 펼쳤고 비도 판독(VAR) 결과 퇴장을 당했다. 추가시간은 8분, 교체돼 들어온 쳬쉬미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레자리안이 추가골까지 뽑아내 이란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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