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2명 729.3억원→9명 역대급 이적→보상선수 이동→2023년 판도 대변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29억3000만원.

2022-2023 KBO리그 FA 시장은 21명의 신청자와 함께 지난 17일에 개막했다. 24일까지 9일간 최대어 양의지 포함 포수 4인방을 비롯한 12명이 계약을 체결했다. 9명이 팀을 옮겼으며, 3명만 원 소속구단에 잔류했다. 이적은 경쟁이 붙었다는 얘기이고, 몸값이 올라갔다는 의미. 12명의 계약합계 총액은 729억3000만원.

▲2022-2023 KBO리그 FA 시장 계약 현황

11월19일/원종현/NC→키움/4년 25억원/C등급

11월21일/유강남/LG→롯데/4년 80억원/A등급

11월21일/박동원/KIA→LG/4년 65억원/A등급

11월22일/장시환/한화 잔류/3년 9억3000만원/C등급

11월22일/채은성/LG→한화/6년 90억원/A등급

11월22일/양의지/NC→두산/4+2년 152억원/B등급

11월23일/노진혁/NC→롯데/4년 50억원/B등급

11월23일/이태양/SSG→한화/4년 25억원/C등급

11월23일/박민우/NC 잔류/8년 140억원/A등급

11월24일/박세혁/두산→NC/4년 46억원/A등급

11월24일/김상수/삼성→KT/4년 29억원/B등급

11월24일/오태곤/SSG 잔류/4년 18억원/C등급

여기에 퓨처스 FA 한석현이 1년 3900만원에 LG에서 NC로 이적했다. 퓨처스 FA 최대어 이형종은 4년 20억원에 LG에서 키움으로 옮겼다. 퓨처스 FA 2명까지 포함하면 이번 FA 시장에서 14명이 총 749억6900만원을 나눠 가졌다.

9명의 이적은 역대 단일 FA 시장 최다 이적이다. 퓨처스 FA를 선언한 2명을 포함하면 무려 11명. 끝이 아니다. 여전히 시장에 9명이 새로운 소속팀을 기다린다. A등급 한현희, B등급 정찬헌, 이재학, 권희동, C등급 김진성, 신본기, 이명기, 오선진, 강윤구.

이들 중 일부는 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대다수는 협상이 교착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FA 시장에선 시간이 흐를수록 주도권을 구단이 잡게 돼 있으며, 몸값은 떨어지게 돼 있다. 이미 다수의 구단은 ‘공식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시장에서 퇴장했다. 사인&트레이드로 이적할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또한, FA 규정에 따라 이미 A등급과 B등급을 영입한 구단은 상황에 따라 보호선수 20인 혹은 25인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씩을 원 소속구단에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대부분 구단은 보상금보다 보상선수 영입을 선호한다. 현 시점에서 최대 7명의 보상선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은 자격 획득 1년 단축의 원년이다. 실제로 2021-2022 시장의 15명보다 고작 6명 더 많은 선수가 나왔지만, 이적은 훨씬 활발하다. 20명 안팎의 선수가 팀을 옮기면, 자연스럽게 2023시즌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수를 공격적으로 영입한 한화와 롯데, 양의지 한 명만으로도 최대 승자로 등극한 두산의 2023시즌 대반격이 기대된다. 이들은 올 시즌 8~10위였고, 마침 샐러리캡에도 여유가 있었다. 올 시즌 가을잔치를 치른 5팀이 2023시즌에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위에서부터 양의지. 유강남,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LG 트윈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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