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 유격수 당당히 10위…샌디에이고 529억원 회수 ‘파란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 로스터에서 WAR 5.1로 매니 마차도(6.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모든 유격수 중에서 랭킹 10위에 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유격수 랭킹 탑 25를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중, 상위권에 올렸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2021년 미국 적응의 과도기를 겪으며 울퉁불퉁했다. 298타석에서 OPS+ 73, 타율 0.202에 그쳤지만, 내야 왼쪽에서 두드러진 수비력 덕분에 WAR 2.1을 기록한 선수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022시즌에 결장하면서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27세의 그는 43개의 장타, 12개의 도루, OPS+ 107, 타율 0.251 출루율 0.325 장타율 0.383을 기록했고, 샌디에이고 로스터에서 WAR 5.1로 매니 마차도(6.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의 최종 후보였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에 실패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2022시즌이었다. 절친 이정후(키움)가 김하성의 2022시즌 준비는 2021시즌과 완전히 달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뒤 휴식하고 있다. 작년 겨울에는 이정후와 함께 개인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개인 타격코치(최원제 코치)와 함께 훈련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타격 생산력을 더 끌어올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샌디에이고의 2023시즌 유격수를 현 시점에서 점치긴 어렵다. 미국 언론은 대체로 김하성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 가능성도 있고, 일각에선 새 유격수 영입 가능성도 거론한 상태다. 김하성으로선 수비는 확실히 인정 받았으니, 공격을 더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뜻대로 되면 샌디에이고는 4+1년 3900만달러(약 529억원)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2022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 1~9위는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트레이 터너(FA),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를로스 코레아(FA), 제레미 페냐(휴스턴 애스트로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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