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싸게 가고 싶은데…여행사 할인항공권·에어텔 실종 이유?!

[마이데일리=이지혜 기자] 11월 24(금)~26(일)일 2박 3일 서울-도쿄(나리타) 제주항공 61만7600원, 12월 10(토)~13(화)일 3박 4일 서울-오사카(간사이) 진에어 51만1600원.

14일 주요 일본행 항공료 조회 결과다. 예년 같으면 20만~30만원이면 구매 가능했던 구간이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여행수요가 폭증했지만 항공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이같이 가격이 2~3배에 달하고 있다.

높게 치솟은 항공료에 스마트 컨슈머 가운데는 항공과 호텔을 결합해 할인 판매하는 ‘에어텔’ 또는 ‘자유여행’ 상품을 찾아보지만 헛수고다. 서울-오사카, 서울-도쿄와 같은 인기 노선의 할인항공권과 에어텔 상품이 여행사에서 일제히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날 여행업계에 따르면 방일 무비자 재개와 귀국 시 코로나19 음성 증명 면제 등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폭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10월 무비자 재개 시점에는 다수 여행사가 에어텔 상품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항공 공급이 제한돼 있다 보니 11~12월 할당분이 금세 매진돼 더 이상 판매가 어렵고, 현재는 개별 항공권이나 패키지상품만 잔여분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여행사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꼽기도 한다. 제한된 인원이다 보니 이들을 우선 객단가가 높고 경쟁력 있는 상품 운영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

여행박사 관계자는 “후쿠오카 등 규슈 지역 여행은 항공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에어텔 상품 판매 여건도 좋다”며 “친구들끼리 자유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많다”고 소개했다.

일부 여행객은 2박 3일 세미 패키지를 대안으로 찾기도 한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고 현지 체류 이틀 가운데 하루는 주요 명소를 관광하고 하루는 자유일정이 주어진다. 12월에 주말을 포함한 오사카-고베-교토 여행 패키지투어가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하고도 60만원 전후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오사카 세미 패키지는 일본 무비자 재개 이후 줄곧 인기가 높다”며 “연말 연차 소진으로 휴가를 내는 이들이 주중 출발 또는 주중 귀국 등 일정의 특가 상품으로 알뜰한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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