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1억 '고액 강연료' 받던 김제동, 잠적 후 근황? "18만원 받고 무료 강연"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개그맨 출신 MC 김제동(48)의 근황이 오랜만에 포착됐다.

김제동은 1일 전라남도 목포시 한 고등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진 사진 속 김제동은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친근하게 프리 토크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제동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1 대 1로 듣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고. 특히 이날 강연은 김제동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앞서 김제동은 '고액 강연'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바 있다. 지난 2019년, 그간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한 강연으로 회당 수천 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 아산시 2,700만 원(총 2회)·논산시 2,620만 원(총 2회)·서울 동작구 1,300만 원·경북 예천 1,500만 원·경기 김포 1,300만 원 등 지차체 행사 7차례 강연만으로 1억 원에 육박하는 9,620만 원을 받아갔다. 이는 스타 강사들과 비교해도 세 배 가량 높게 책정된 강연료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당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며 1,550만 원을 받을 예정이었던 대전 대덕구 청소년아카데미 행사 강연은 취소됐었다. 이때 김제동은 미래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미래당TV에 출연해 "강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공연이다. 그 액수엔 스태프를 비롯해 회사, 인건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저 혼자 나가는 것처럼 돼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세금, 인건비, 운영비 등 공연에 들어가는 여러 비용을 포함한 액수"라고 직접 해명했다. 또 그는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서 "강연료를 어디에 쓰느냐 하는데 1억 원을 기부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에 약 2년간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김제동.

이후 올해 9월 김제동은 경남 김해시에서 열린 봉하음악회에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 "제가 요즘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무료 강연들을 하고 있다"라는 근황을 밝혔다.

이내 그는 "무료 강연은 아니다. 18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 준다"라고 분명히 짚으며 "나는 정치 이야기 안 한다. 내가 무슨 정치 얘기를 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김제동 인스타그램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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