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록바' 신영록 참가하는 선수협 자선경기 명단 발표...이청용·이근호·김보경 출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2022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에 전직 축구선수 신영록(35)도 참가한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1월 6일 오후 4시 명지전문대학교 체육관에서 ‘2022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자선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명단도 이날 확정 발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자선경기에는 선수협 이근호 회장과 염기훈 부회장을 비롯해 남준재, 배승진, 백성동, 이청용, 정다훤, 조수혁 이사 등 임원진이 총출동한다. 또한 김보경, 이정협, 주민규, 양동현, 박진섭, 강현묵, 구자룡, 이명재, 김오규, 신진호, 고명석, 고재현, 김경중 등과 여자축구 윤영글, 강가애 이사 한국 축구 대표 선수들이 무대를 빛낸다.

2011년 급성 부정맥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영록바’ 신영록도 이번 자선경기에 참가해 자리를 뜻깊게 만든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신영록을 돕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선수협은 후원을 통해 신영록 선수의 재활을 돕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선수협 이근호 회장은 “기부를 시작하면서 항상 마음이 가는 친구가 영록이다. 정말 밝고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아이였다. 그라운드에선 누구보다 사자 같았다. 당시 비보를 접했을 때 정말 앞이 캄캄했다.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으니 이제 꾸준히 재활을 통해 건강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자선경기에도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자선경기 수익금은 영록이의 재활을 돕는데도 쓰인다. 많은 팬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선수협 염기훈 부회장은 “영록이는 내 젊은 시절 삼각편대를 이룬 친한 동생이다. 어느덧 나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즌에 영록이와 함께 자선경기에 참가하니 많은 생각이 든다. 영록이가 경기에 직접 뛰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내가 주는 패스를 마무리하던 영록이의 모습을 기억하던 K리그 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선수협 이청용 이사는 “이번 자선경기는 여러 의미가 있다. 영록이 형 후원 행사뿐만 아니라, 선·후배들이 그간 고생했던 선수들의 은퇴식도 겸하는 등 뜻깊은 자리다. 선배들의 제2의 인생을 후배들이 축복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는 존중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싶다.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기획한 이번 축구대회에 재활 중인 신영록이 합류함으로써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라운드에서 안타깝게 쓰러진 신영록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희망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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