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번만 이기면 우승팀이 됩니다" 박성웅 투혼의 시구 [PO]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는 7번만 이기면 우승팀이 됩니다"

LG 트윈스의 열성팬이자 명예선수인 배우 박성웅(49)이 투혼의 시구를 펼쳤다.

박성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LG를 상징하는 유광점퍼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박성웅은 "LG는 7번만 이기면 우승팀이 됩니다"라고 외치며 관중석을 가득 메운 LG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LG가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거두고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4승을 따내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낸다는 뜻이었다.

LG는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2년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다.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만약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박성웅은 "어깨 회전근이 좋지 않은데 시구를 하러 왔다. LG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말한 뒤 시구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비록 어깨가 좋지 않아 시구는 원바운드가 됐지만 관중들은 투혼의 시구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LG 구단은 지난 2013년 LG 열성팬인 박성웅을 명예선수로 임명한 바 있다.

LG가 박성웅의 말처럼 7차례의 승리를 따내고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느 때보다 LG 팬들의 기대감이 큰 포스트시즌이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잠실구장에는 일찌감치 매진이 되면서 '노매진 시리즈'였던 준플레이오프와 사뭇 다른 열기를 보였다.

한편 LG는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배우 이종혁이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종혁 역시 LG 골수팬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 박성웅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시구를 위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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