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황하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박유천과 약혼 NO, 우느라 실신" [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이름을 알렸던 황하나가 마약 투약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근황을 밝혔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기도 하다.

앞서 2019년 황하나는 2015년 전 연인 박유천과 필로폰 1.5g을 세 차례에 걸쳐 구매, 이중 일부를 7차례에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았던 바. 이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 또 다시 마약에 손을 대며 징역 1년 8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형기를 마치고 황하나는 가족들과 제주도에서 캠핑카로 한 달 살이 중이라고. 24일 여성조선이 보도한 단독 인터뷰에서 황하나 부친은 "서른다섯 된 딸내미(황하나)가 고지식한 아빠랑 앞으로 몇 년은 작은 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이왕 어려울 거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시작해 보자,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딪히고 바닥까지 보면서 한 달을 지내보자는 마음으로 비좁은 캠핑카에서 넷이 지내게 됐다. 여기 와 있는 동안 딸의 옛날 친구가 놀러 오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내가 차단해버렸다. 전문가도 만나 보고 직접 공부도 해보니 마약 중독자한테 가장 위험한 건 '한순간'이더라. 솔직히 말하면, 딸이 또 잘못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질병이기 때문에 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수면제든 잠이 오는 계열의 감기약이든 그 어떤 것도 없이 2년을 지낸다면 단약의 가능성이 생긴다. 지금부터 2년이 우리의 숙제다"라고 밝혔다.

황하나는 처음 마약에 손을 댄 이유에 대해 답했다. 그는 "처음엔 그런 약의 존재도 몰랐다"라며 "한 번 하고 나니까 약을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들었다. 얘도 하고 쟤도 하고 다 같이 하게 됐다.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언젠가 잡혀갈 거라며 두려워하면서도 투약을 하고 있더라. 마약의 끝은 자살과 징역, 두 가지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정말 안 할 자신이 있다. 전에는 마약 관련 글자만 봐도 생각이 났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마약으로 인해 치아가 깨져서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여드름 한 번 나지 않던 피부인데 약 때문에 생긴 것 같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황각 증세를 해소하려 긁다가 생긴 상처)다. 이렇게 흉터가 많은 것도 이번에 알았다"라고 전했다.

'금수저'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엄마 집안이 그쪽이라는 것조차 중학생 때 알았다. 그것도 친구들이 알려줬다. 부모님이 말해준 적도 없고 저는 그냥 평범하게 자랐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박유천 관련 물음엔 '그 남자'라고 언급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황하나는 "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 팔로어가 10만 명이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처음에 그 남자랑 기사가 떴을 때 우느라 실신 직전이었다. 그런 보도로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명해지는 게 싫었다. 팔로어가 두 배로 늘어있고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저였다. 결혼 생각도 없던 시기였는데 왜 그런 내용의 기사가 난 건지, 기사 때문에 결혼을 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이전에 받던 관심과는 또 다른 관심이 따르더라. 저도 모르는 새 그 관심에 중독돼버렸다. 왜 자꾸 사람들이 나를 관종이라 부르는지 이해 못했는데 저는 관종이 맞았다"라고 터놓았다.

특히 황하나는 박유천과 약혼을 계획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이를 바로잡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우리 집엔 연예계 관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전부 당황하기만 했고 무대응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약혼도 안 했으니까 파혼도 아니다. 오히려 약혼 기사가 나고서 처음으로 엄마랑 상대방 부모님이 인사를 하게 됐다. 계획이 하나도 없었다. 아빠는 연인 관계라는 것조차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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