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이 내 강점"…조유리 울린 위로 한마디, 노래가 됐다 [MD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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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힘들 때 찾아 듣는 따뜻한 앨범이 됐으면 좋겠어요."

가수 조유리가 최근 두 번째 싱글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Op.22 Y-Waltz : in Minor)' 발매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그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제 이야기를 넣어 만든 앨범이 처음이라 더 소중하고 특별하다"며 신보를 소개했다.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에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당신의 결점까지도 모두 사랑한다'는 위로와 응원을 담았다. 타이틀곡 '러버블(Loveable)'은 누구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긍정적이면서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마음을 울린 "친구의 위로 한마디"였다고 조유리는 말했다.

"'완벽한 것보다 결점 있는 사람이 좋더라'라는 위로가 정말 힘이 됐어요. 고향 친구가 전화로 해준 말인데, 제가 너무 완벽주의라 친구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해준 얘기였죠. 가장 힘이 됐던 위로라 이걸 주제로 노래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위로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유리는 완벽주의자라는 걸 얼마 전에 알게돼 놀랐다고 밝혔다. "하나에 꽂히면 완벽히 해결할 때까지 한다. 주변에서 괜찮다고 해도 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아쉽다. 녹음도 17시간씩 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목에 무리가 가는데도 계속 혹사시켰더니 정신적으로도 무리가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평소 보컬 스타일과 다른 장르의 곡을 했을 때, 그 곡에 완벽히 스며들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넘어가기가 힘들다. 스며들 때까지 노력하는 편이다. 아이즈원 그룹 활동 때도 이런 면이 있어서 항상 마지막 순서 녹음이었다"며 "이번 앨범 중에 '블랭크'라는 곡이 되게 어려운 노래라 마음에 들게 녹음하는 게 참 어려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결국 만들어 냈다"고 웃음을 보였다.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수없이 망치질하고 다려 만든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다. 조유리는 "만족도는 항상 높았지만, 특히 이번 앨범은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줬을 때 가장 호불호가 적었다. 자신감도 올라가고 만족도도 높아졌다. 성적도 1등하면 물론 좋겠지만, 못해도 타격이 크지는 않을 거 같다. 이미 너무 마음에 드는 앨범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예전에는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믿고 듣는 조유리'라는 말이 더 듣고 싶어요."

목소리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며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솔로 가수로서의 강점을 묻자 "누가 들어도 '조유리구나' 할 수 있는 음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노래 훨씬 잘 하는 아이였구나?' 하는 생각을 드리고 싶어요.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가 '음색 지문'이라는 얘기에요. 팬분들이 제 목소리를 너무 사랑해 주시고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곡을 제 목소리로 듣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해주실 때마다 행복하고 더 많은 노래를 들려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돼요. 평소에 목을 유난히 아끼고 최대한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 꿀차도 자주 타 마셔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버블'과 수록곡 '블랭크(Blank)', '페이보릿 파트(Favorite Part)'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조유리는 '러버블'로 따뜻한 음색을, '블랭크'로 파워풀한 보컬을, '페이보릿 파트'로 몽환적인 허밍과 함께 차분한 감성을 선보이며 한층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증명할 계획이다.

솔로 데뷔 1주년을 맞이한 조유리는 벌써 세 번째 앨범을 내게 됐다. 지난달 종영한 '미미쿠스'로 첫 연기 도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한 해는 도전의 연속이었고. 중요한 도전들이라서 더 소중한 해였다. 1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더라.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지만 바쁜 걸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첫 팬미팅 개최도 앞두고 있다. 조유리는 "팬분들이 좋아하실 수밖에 없는 재미난 걸 준비해버렸다. 반응이 정말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특별 이벤트를 만들고 싶어서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제 아이디어로 꾸며진 무대, 처음 보는 색다른 무대도 많다. 소중한 시간을 저에게 써주시는 만큼 꼭 값지게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다만 "연기도 하고 활동도 하면서 자작곡을 많이 만들지 못한 게 아쉽다. 곡 작업은 계속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제 마음에 드는 곡이 없어서 못 넣었다. 열심히 해서 얼른 들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유리 두 번째 싱글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는 2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 = 웨이크원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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