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의 화려한 부활…OK 레전드 시몬 "내 13번, 되돌려주고 싶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 등번호 13번을 되돌려주고 싶다"

OK금융그룹의 전설의 등번호가 부활한다. OK금융그룹은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선수 로베르랜디 시몬(34)의 등번호 1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레전드'로 예우했다.

그런데 OK금융그룹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13번이 이번 시즌부터 부활한다. OK금융그룹은 14일 "팀을 떠난 후에도 구단과 연락을 지속해온 시몬이 OK금융그룹을 응원할 방법을 찾다 영구결번된 자신의 등번호 13번을 구단에 되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사실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번호가 다시 쓰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시몬은 흔쾌히 자신의 영구결번 등번호를 '선물'하면서 OK금융그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몬은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면서도 틈틈이 OK금융그룹의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전 소속팀을 향한 애정은 변치 않았다.

시몬의 뒤를 이어 등번호 13번을 달게 된 선수는 다름 아닌 외국인선수 레오다. 레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뛴다.

레오는 "쿠바 청소년대표팀 시절에 등번호 13번을 쓴 적이 있다. 우리 팀에서는 상징적인 번호다"라면서 "시몬과는 상대팀 선수로 경기를 해봤다. 무엇보다 우승이라는 큰 의미가 있는 등번호"라고 등번호 13번의 새로운 주인이 된 소감을 전했다.

[시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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