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 만에 끝난 포스트시즌, 김종국 감독의 자책 "내가 미흡했다" [WC]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내가 미흡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2-6으로 패했다.

총력전을 펼쳤다. KIA는 선발 션 놀린이 나성범의 치명적인 실책 등으로 부진한 투구를 펼치자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했다. KIA는 토마스 파노니(3⅓이닝)-전상현(⅔이닝)-이준영(⅓이닝)-이의리(⅔이닝 3실점)-장현식(⅓이닝)을 차례로 투입하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KIA는 경기 중반까지 2-3으로 KT에 근소하게 뒤지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8회말 다섯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가 3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급한 불을 끄지 못하면서 결국 2-6으로 패했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의 가을 무대를 밟은 KIA는 하루만에 탈락의 쓴맛을 보며 내년 시즌을 노리게 됐다.

▲ 다음은 김종국 감독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하자면

"감독이 조금 미흡해서 막판에 실점을 많이 했다. 선수들은 너무 잘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 8회 이의리 교체 시점

"이의리에게 편안하게 승부하라고 했는데 볼넷을 줬다. 하지만 이의리가 올 시즌 너무 잘했다. 1이닝을 막아줬으면 반등의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맡겼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

- 6회 황대인 타석과 7회 이창진 타석 때 고종욱 대타는 고려하지 않았나

"고종욱을 준비시켰는데, 황대인이 시즌 막바지 컨디션이 좋아서 밀고 나갔다. 이창진 때 대타를 고민했는데, 상대 투수 벤자민이 준비해서 이창진을 냈다. 이 부분을 준비하지 못하고, 내가 미흡했던 것 같다"

- 큰 공부가 됐던 경기였을 것 같다

"경험이 많이 됐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나갔는데 경험이 많이 됐다. 내년에는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더 높은 곳을 위해 준비를 더 잘하도록 하겠다"

[KIA 김종국 감독이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서 KT 배정대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나오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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