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준 "이유 불문 내 편 돼주는 팬들, 고맙고 속상하기도"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서하준(33)이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 종영을 앞둔 서하준을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났다.

10일 막 내린 '비밀의 집'은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쫓는 흙수저 변호사가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복수극이다.

서하준은 가족의 불행 앞에 숨겨야 할 비밀을 지닌 우지환 역으로 120부작 대장정의 중심을 잡았다. 그간 '오로라 공주'(2013), '옥중화'(2016), '맛 좀 보실래요'(2019~2020)', '불새 2020'(2020~2021) 등 긴 호흡의 전작으로 쌓은 역량을 발휘한 결과다.

"시원섭섭하다"면서 속마음을 꺼낸 서하준은 "작품이 끝나면 항상 보람된 힘듦이 든다. 항상 무언가 하나는 배운다"라며 "원래 가족애에 대한 작품을 찍어보고 싶었다. 어머니를 잃고 하나 남은 누나마저 사건을 겪는 우지환의 내적인 고통을 표현하고 싶었다. 겪어보질 않았으니 경험해보면 새로울 것 같았다"라고 했다.

또한 "웬만해선 부담을 잘 안 느낀다"라면서도 "우지환이 사건의 주축이 돼서 모든 게 흘러가다보니 부담이 되더라. 주체적인 인물로서 전달이 잘못되면 극 전체가 어떻게 될 것만 같은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가족을 "제일 마음이 흔들리고 공감되는" 존재라 칭한 서하준에게 원동력을 묻자 고민 없이 "가족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족 다음은 팬들"이라며 "중도 포기 안 하고 여기까지 온 건 많은 도움 없이 안 됐다. 저란 존재가 얼마나 나약한지 안다. 힘을 주지 않았다면 못 왔을 거다"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이 세상 어떤 단어를 다 써도 표현이 안 될 만큼 감사하다. 이유 불문하고 제 편이 되어주시고 힘을 주신다. 느껴지는 만큼 보답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가끔 속상하기도 하다. 드릴 말씀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밖에 없다. 진심이다. 언젠간 보답할 수 있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감사함 잊지 않고 보답하며 살겠다"라고 알렸다.

[사진 = 블레스이엔티]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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