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 브루스 윌리스, “내가 딥페이크 업체에 얼굴 팔았다고?” 발끈[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톱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AI 업체에 초상권을 팔았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주 윌리스가 ‘딥케이크’라는 딥페이크 회사에 얼굴을 팔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브루스 윌리스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동반자 관계나 합의는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딥케이크의 대표는 윌리스만이 그의 얼굴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스는 지난 3월 언어장애인 실어증 진단을 받은 뒤 연기 은퇴를 선언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과 기계 학습 기술을 사용하여 종종 유명인사나 정치인의 현실적인 비디오를 만든다.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는 배우들에게 그 기술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서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7일 “두 번의 에미상 수상자인 브루스 윌리스는 딥케이크에 그의 이미지 권리를 판 후에도 여전히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도 “브루스 윌리스가 스크린에서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 수 있는 권리를 판 최초의 할리우드 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결국 오보로 밝혀졌다.

윌리스의 에이전트는 BBC에 “브루스가 이 딥케이크 회사와 파트너십이나 합의가 없다는 것을 알아달라”로 말했다.

그러나 AI를 활용해 사망 또는 은퇴한 명배우를 스크린에 되살리는 작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은퇴한 미국 배우 겸 성우 제임스 얼 존스(91)가 대표적이다.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다스베이더 목소리로 유명한 그가 업계를 떠나기 전 일부 작품에 AI로 합성한 가짜 목소리를 이미 활용했다. 존스는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 필름이 우크라이나 AI 음성 기술 스타트업 ‘리스피처’(Respeecher)와 계약을 맺는 데 동의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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