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긁어 부스럼 된 돈 스파이크 마약 변호 [MD이슈]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안 하니만 못한 일을 했다. 배우 김부선이 연예계 후배 돈 스파이크를 열심히 변호했으나, 양쪽 모두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김부선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약과 인권에 대하여'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돈 스파이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김부선은 1983년 필로폰 등 마약 상습복용자로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어 1986년에도 필로폰을 한 사실이 발각돼 벌금형을 받았고, 3년 뒤인 1989년 대마초를 흡연했다. 이후 8개월을 복역했고, 1994과 2004년 대마초를 흡연했다.

김부선은 유튜브를 통해 "부유층 자제들과 춤추러 갔다가 우연히 히로뽕이라는 무서운 마약을 했다"고 했다. 그는 "마약이 그렇게 무섭다. 재산을 다 탕진한다. 자기 건강은 물론이고 영혼을 다치고 재산을 탕진한다"며 "엄마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돈을 달라고 하며 서포트해주면 스타가 될 거라고 그런 말을 했다. 마약에 취해있을 때였다. 집에서 밀어주면 나도 잘될 거 같아서 원망하고 소리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김부선은 딸 이루안에게도 "유언까지 했다. 대학교 졸업하면 마음껏 연애해도 된다고 했다. 편견없이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마약만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마약의 무서움을 강조했다.

여기에서 그쳤다면 경험자로서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으로 충분했을 수 있다. 하지만 김부선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돈 스파이크를 언급하며 "연예인이라고 해서 마약했다는 게 도배가 되더라.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또한 김부선은 "(돈스파이크도) 전과가 있더라. 마약중독자는 마음이 아픈 환자지 범죄자는 아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원한다. 도취감, 행복감이 너무 강해서 끊을 수가 없다"라며 "자기 의지로 안되니까 오은영 선생님을 찾아 도와달라고 한게 아닐까 싶더라"라고 과한 옹호 발언을 했다.

여기에 자신의 경험을 더하며 "처음 적발됐을때 교도소가 아니라 약을 끊을 수 있도록 병원을 보내줬다면 힘들게 전국에 산을 돌고 세상과 차단하고 고독하게 지내진 않았을텐데 싶더라"라고 마약 처벌 정책의 변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돈 스파이크는 30g이 넘는 대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범죄 사실을 숨기고 방송과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많은 이들을 기만했다. 또한 가족까지 거침없이 방송에 노출시키며 활동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까지 했다. 이제 막 결혼을 해 신혼의 단꿈의 젖어야 할 아내는 뜻하지 않게 대중의 이목을 받는 입장이 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짊어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김부선은 그가 단순 환자라는 식의 발언으로 도움이 필요한 부분만은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돈 스파이크를 옹호하는 동시에 마약 전과만 5범인 자신까지 같은 선상에서 두둔하는 점 또한 대중의 비난을 사고 있다. 과한 옹호가 대중의 더 큰 반감을 살 거라는 걸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 불어온 좌충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유튜브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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