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에게 외면받은 ‘아약스 제자’, 빅클럽 러브콜 받는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도니 판 더 빅은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옛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기회를 얻나 했지만, 여전히 차가운 대접을 받고 있어서다.

그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분을 뛰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모 속에서 여러 빅클럽이 판 더 빅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적설 속에서 그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현지시간 5일 영국 매체 미러는 “판 더 빅이 내년 1월 레스터 시티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이 판 더 빅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미러는 “지난주 판 더 빅이 스쿼드에서 아예 배제된 건 상당히 흥미롭다”며 “그는 텐 하흐 감독과의 재회 이후 맨유에서 다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현지시간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9차전을 치렀다. 판 더 빅은 이날 선발은커녕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매체는 “판 더 빅은 맨시티전에서도 완전히 배제됐을 뿐 아니라 오는 오모니아전에도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면서 “판 더 빅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키프로스 구단 오모니아와 한국시간 7일 오전 1시 45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E조 3차전을 앞두고 있다.

판 더 빅은 지난 2020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아약스에선 큰 활약을 펼쳤던 만큼 맨유 팬들의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그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1월부터 넉 달간 에버턴에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판 더 빅은 에버턴에서도 허벅지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여름 맨유로 복귀한 이후엔 시즌 개막전과 2차전, 3차전에서 각각 교체 출전해 12분, 3분, 4분을 뛴 뒤 단 한 번도 기용되지 못했다. 지난달 아스널전부터는 아예 교체 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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