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 받는 선수의 활약을 했으니…" ERA 0.31 좌완특급에 사령탑도 한표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윤식이는 실력 이상으로 보여줬으니까…"

사령탑은 후반기에 급성장한 선수에게 한 표를 던졌다. KBO는 지난 4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9월 월간 MVP 후보를 공개했다.

총 5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투수는 LG 김윤식, 고우석,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야수는 두산 김재환과 키움 이정후다.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김윤식의 활약은 놀랍기만 하다. 김윤식은 9월에만 5경기에 등판했고 그 중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29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1점이 전부였던 것이다. 9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0.31. 이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른 김윤식은 3승까지 수확하면서 LG가 1위 SSG를 끈질기게 추격하는데 앞장 섰다.

과연 김윤식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생애 첫 월간 MVP 수상을 해낼 수 있을까. 사실 이정후도 강력한 수상 후보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9월에만 타율(.418), 안타(38개), 출루율(.485), 장타율(.714), 득점(19점), 타점(23개) 등 6개 부문에 걸쳐 월간 1위를 차지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김윤식의 성적과 발전 속도를 근거로 9월 월간 MVP 수상 자격이 충분함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원래 갖고 있는 실력으로 실력을 발휘한 것이고 (김)윤식이는 실력 이상으로 보여줬다"는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월간 성적으로 최저 평균자책점이라고 하니까 그 부분도 의미가 있다"라고 김윤식이 수상해야 하는 이유를 적극 홍보했다. 이어 그는 연봉 대비 활약도 근거로 내세웠다. "정후는 연봉을 받는 만큼 활약한 것이고 윤식이는 연봉 5억 정도 받는 선수 만큼 활약을 했다"는 것. 이정후는 올해 연봉 7억 5000만원을 받으며 김윤식의 올해 연봉은 7000만원이다. 물론 우스갯소리도 섞인 말이었지만 그만큼 '폭풍 성장'을 거듭한 제자가 수상했으면 하는 지도자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한편 9월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 결과가 합산된 최종 점수로 선정되며 팬 투표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투표 최종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 추가로 선정 선수를 활용한 NFT카드를 신한 SOL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발행한다. 과연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김윤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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