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신입생, 오기도 전에 버림받았나..."콘테와 말 한 번 못 섞어봐"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지난 8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신입 대접'에 대해 조심스럽게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입단 계약서에 도장은 찍었지만 아직 콘테 감독과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눠본 적이 없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현지시간 5일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팀토크는 이탈리아 매체 라 퍼블리카를 인용해 이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도지는 토트넘과의 계약 당시 콘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콘테 감독의 환영은커녕 그와 대화할 기회도 없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당시 '7호 영입'으로 우도지를 낙점하고 관련 절차를 빠르게 매듭짓기 위해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빠른 계약을 위해 우도지 측의 일정을 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그런가 하면 우도지는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오랫동안 눈여겨 봤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도지는 토트넘과 도장은 찍었지만 아직 제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진 않았다. 기존 구단인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임대 신분으로 2022-23시즌을 마무리한 뒤 런던으로 날아올 에정이다.

우도지는 이번 인터뷰에서 "세리에A는 선수가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곳에 임대로 남아있는 기간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내 자신을 한층 더 발전시킬 기회"라면서 "내 생각엔 내가 현재 이곳에 있기 때문에 콘테 감독이 내게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팀토크는 이 같은 상황이 우도지에게 그닥 ‘좋은 사인’은 아니라고 봤다. 매체는 “대부분의 감독들은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에게 연락을 취할 뿐만 아니라 임대 구단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라고 운을 빌어주는 게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도지는 "프리미어리그가 나를 위축시키진 않는다"며 내년 여름 합류할 새로운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나이지리아 출신 부모님과 집에선 항상 영어를 써 왔다"며 언어 문제도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우도지는 나이지리아계 이탈리아인으로 2002년생, 올해 열아홉 살이다. 지난해 여름 헬라스 베로나에서 우디네세로 완전 계약 옵션과 함께 임대 이적했고, 올여름 우디네세에 완전 영입되자마자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우디네세에 임대로 남게 됐다. 그는 이탈리아 U-21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사진 = 우도지는 지난달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U-21 친선전에도 출전했다.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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