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떠난 딸에게 남긴 편지 [전문]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진태현(본명 김태현·41)이 세상을 떠난 딸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의 진심에 네티즌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진태현은 5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딸 잘 있니?"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떠났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 모든 하늘 위에 우리 함께 있으니. 아빠 괜찮아. 보고싶고 사랑해"라며 "우리 딸이 다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지만 사실 돌아온다는 거 말이 안되지. 그래도 사랑하는 딸아 다시 와주면 좋겠다. 하나님에게 부탁해보자 우리 같이 간절하게"라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잘있어. 아빠도 힘낼게"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진태현은 팬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모두 잘 지내시죠?"라며 "나의 메모장엔 우리 딸을 보낸 후 잠이 오지 않는 밤과 늘 같은 새벽 2시에 깬 새벽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노래가 많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아직도 믿겨지지 않을때가 많아 날 힘들게 하지만 그럴때마다 적고 쓰고 잘 간직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수고 했습니다. 내일도 버티고 참아내고 수고합시다. 그리고 사랑합시다 또 서로 같이 응원 합시다"라고 덧붙여 네티즌의 가슴을 울렸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응원과 위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지난 8월 출산예정일을 20일 앞두고 유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앞서 두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이들이기에 더욱 가슴 아픈 소식이었다. 최근 회복을 위해 제주도에 머무르다 집으로 돌아왔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지난 2015년 결혼해 슬하에 입양한 딸 박다비다 양을 두고 있다.

▲이하 진태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우리딸

잘있니?

떠났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 모든 하늘위에 우리 함께 있으니

아빠 괜찮아

보고싶고 사랑해

우리 딸이 다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지만

사실 돌아온다는거 말이 안되지

그래도 사랑하는 딸아 다시 와주면 좋겠다

하나님에게 부탁해보자

우리 같이 간절하게

잘있어

아빠도 힘낼게

안녕하세요

모두 잘 지내시죠?

나의 메모장엔

우리 딸을 보낸후

잠이 오지 않는 밤과

늘 같은 새벽 2시에 깬 새벽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노래가

많이 있습니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을때가 많아

날 힘들게 하지만

그럴때마다 적고 쓰고

잘 간직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수고 했습니다

내일도 버티고 참아내고 수고합시다

그리고 사랑합시다

또 서로 같이 응원 합시다

[사진 = 진태현 인스타그램]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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