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가출 한 적 있다. 남편과 못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들어"(같이 삽시다3)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우먼 김지선이 과거 가출을 감행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김지선은 4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선은 "네가 싸워서 가출했었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경진의 말에 "저도 가출했었다..."고 인정했다.

김지선은 이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 시아주버니가 미국에 사시는데 남편이 큰아이를 미국의 캠프에 보내자는 거야. 그래서 캠프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는데 '형이 알아서 할 거야'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질문을 했는데 '우리 형을 못 믿어?' 이러는 거야. 아들을 먼 타국까지 보내려니 자세히 알고 싶었을 뿐인데 '이 사람 참 그냥! 형이 알아서 할 거 아니야!' 막 이러는 거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이렇게나 말이 안 통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있었던 일이다. 그 전까지는 육아 때문에 싸울 틈도 없었다. 근데 처음으로 남편과 강한 의견 대립이 생기니 커다란 벽처럼 느껴지더라. 나는 어떤 환경인지 궁금 했을 뿐인데 어긋난 대화만 도돌이표가 되니까 답답해 미쳐버리겠더라. 결국 큰 싸움이 될 것 같아 가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속상한 게... 집을 나왔는데 갈 데가 없어. 그때 대단지 아파트에 살았는데, 남편이 못 찾게 우리 집에서 제일 먼 지하 주차장. 그것도 제일 안쪽 자리에 가서 밤을 꼴딱 샜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나서 '아, 못 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사진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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