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의 꿈이 이뤄졌다…SSG 우승, 화끈한 투자와 관심의 결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용진이형'의 꿈은 현실이 됐다.

SSG는 가만히 앉아서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SSG는 4일 경기 일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잠실구장에서 희소식이 날아왔다. LG가 KIA에 2-8로 패하면서 SSG의 정규시즌 우승이 자동적으로 확정된 것.

SSG는 SK 시절이던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2018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용진이형'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SSG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항상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야구장을 자주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는가 하면 선수단을 위한 화끈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SSG 홈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메이저리그급 클럽하우스 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한 현역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와 김광현을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부었다. FA 자격을 앞둔 주축 선수들과 미리 비FA 연장 계약을 맺어 전력 보호도 확실히 했다.

'용진이형'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SSG 선수단도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에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개막 시작부터 10연승을 질주하자 정용진 구단주는 "개막 10연승을 달성하면 홈 구장에서 시구를 하겠다"는 약속대로 진짜 시구에 나서기도 했다. 이제 SSG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니 통합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정용진 구단주의 꿈은 완벽하게 실현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는 '택진이형' 김택진 NC 구단주가 매번 한국시리즈를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NC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택진이형'의 꿈이 실현됐다. '용진이형'도 지금과 같은 열정이라면 '한국시리즈 전 경기 출전'을 달성하지 않을까. 정용진 구단주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SSG 정용진 구단주가 4월 1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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