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위 확정 보인다…LG 패배로 SSG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5위를 지키겠다는 KIA의 굳은 의지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반면 LG는 안방에서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되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68승 71패 1무를 기록하고 6위 NC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5강 매직넘버 또한 2로 줄였다. LG는 이날 패배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9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한 것으로 만족했다. 이날 경기가 없는 SSG는 LG가 패하면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로벨 가르시아(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KIA는 류지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좌익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박동원(포수)-박찬호(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 이의리를 내세웠다.

출발은 KIA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고르고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1사 2,3루 찬스를 잡은 KIA는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최형우의 우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KIA가 4-0 리드를 잡았다. 최형우는 임찬규의 142km 직구를 때려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이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후 홍창기가 좌전 2루타를 날렸다. 여기에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작렬,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LG가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채은성이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추가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5회말 유강남의 볼넷, 홍창기의 좌중간 안타, 박해민의 투수 번트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난데 이어 채은성의 타구를 3루수 류지혁이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에 송구, 땅볼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자 곧바로 KIA에게 기회가 왔다.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중간 안타를 쳤고 김선빈의 땅볼을 잡은 포수 유강남의 2루 송구 실책으로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되면서 KIA가 단박에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황대인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KIA는 박동원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6-2로 달아났고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류지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LG는 9회말 김기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KIA는 이의리가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김기훈, 전상현, 이준영, 박준표가 차례로 나와 LG 타선의 추격을 막았다.

[최형우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1사 2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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