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에메르송 왜 쓰냐" 질문에 "팬들은 날 믿어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팬들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뱅크 파크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앞서 2경기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UEFA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지 취재진은 콘테 감독에게 ‘팬들이 에메르송 로얄 대신 제드 스펜스를 기용할 계획이 없는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에메르송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스펜스는 리그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콘테 감독은 “팬은 팬이어야만 한다. 팬은 팬일 뿐이다”라며 감독의 선수 기용 권한에 간섭하는 팬들의 목소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감독으로서 매일 훈련을 지켜보고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내린다. 팬들이 나를 믿는다면, 우리 선수들도 믿어야 한다. 내가 어떤 선수를 쓰지 않는다면, 그 선수는 출전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콘테 감독은 완고했다. 그는 “내가 선수를 기용하는 건 팀을 위한 최고의 선택일 뿐”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맷 도허티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선발로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메르송과 스펜스, 도허티 모두 한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사이다.

콘테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난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 패배하고 싶지 않다. 최고의 팀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다. 팬들이 나를 믿지 못하더라도, 나는 토트넘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내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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