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행 호날두 말동무로 영입'…UCL 5회 우승 맨유 MF 굴욕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를 당한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3-6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완패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지난 2011년 10월 열린 맨체스터 더비 1-6 참패에 이어다시 한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6골을 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맨유는 맨시티를 상대로 에릭센과 맥토미니가 선발 출전해 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맨유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7060만유로(약 941억원)의 이적료로 영입한 카세미루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카세미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브라질 국적 선수 중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있다.

카세미루는 벤치에서 호날두와 함께 맨유가 전반전 동안 4골을 실점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카세미루는 호날두와 함께 벤치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고 맨유의 실점 상황에선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3일 카세미루가 맨유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팬들의 의문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벤치에서 호날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선수로 카세미루와 계약했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대화를 나눌 동료가 생겼다' '카세미루가 벤치에 머무는 이유에 대해 진지한 설명을 듣고 싶다' 등 다양한 팬들의 반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카세미루는 올 시즌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선발 출전한 경기 없이 모두 교체 출전했다. 맨체스터 더비에선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후반 14분 교체 투입되어 30분 남짓 활약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2013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3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5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카세미루는 전성기 기량을 유지한 채 맨유에 합류했지만 벤치 자원에 머물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호날두와 카세미루.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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