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주장'고의 태클'로 은퇴→홀란드, 21년만에 '아버지 복수' 화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EPL을 강타하고 있는 엘릴 홀란드(22, 맨체스터 시티)의 아버지 알프 잉에 홀란드도 EPL에서 뛰었다.

그것도 아들이 뛰고 있는 맨시티 선수였다. 2000년부터 20003년까지 뛰었다. 하지만 그는 2001년 4월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던 중 맨유 로이 킨의 거친 태클에 무릎 부상을 당했다, 8개월간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03년에 은퇴했다.

당시 ‘가해자’였던 로이 킨의 태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건은 맨유 주장인 킨의 잔혹한 태클과 그에 따른 알프의 분노와 복수 등이 뒤섞여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미러가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홀란드는 경기전 ‘맨체스터 더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태클 중 하나에 대해 아버지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알프는 로이 킨의 ‘복수 태클’로 인해 자신의 경력이 끝났다고 믿고 있다. 특히 아버지는 로이 킨이 그의 자서전에서 고의 태클이었다는 것을 밝혀 소송도 고려할 정도였다고 한다.

로이 킨은 훗날 자서전에서 “사실 이전 노팅엄 포레스트 팀 동료에게 복수를 했다”고 이를 인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아버지 알프는 고의 반칙으로 인해 은퇴를 했기에 수입 손실에 대해 킨을 고소할 것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아버지의 은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로이 킨 사건에 대해서 홀란드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에 앞서 홀란드는 “나는 아버지에게 이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지켜볼 것이라는 것을 안다. 모든 서포터들에게 큰 의미가 있으며 팬으로서 저도 잘 알고 있다”며 “ 우리는 일요일에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더비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란드는 그동안 아버지와 함께 맨체스터 더비를 수없이 봤다고 한다. 물론 이 라이벌전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힐 정도였다.

[홀란드가 EPL데뷔후 처음 맞붙은 라이벌 맨유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1년전 아버지가 맨유 주장 로이 킨의 보복 태클로 인해 은퇴한 것을 복수한 것이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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