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기→4명 동시 교체' 콘테에 팬들 극대노 "이게 말이 돼"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 팬들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에 불만을 표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을 활용한 역습을 노리며 아스널에 볼 점유율을 내줬다. 자연스레 아스널의 공격 기회가 늘어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0분 토마스 파티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의 효과는 있었다. 전반 31분 손흥민의 돌파로 공격을 이어갔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해리 케인이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3분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다시 골을 허용했다. 더욱이 후반 17분 에메르송 로얄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발목을 밟으며 퇴장을 당했고 그라니트 자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스코어가 두 골 차로 벌어지고 수적으로도 열세에 놓이며 토트넘은 패색이 짙어졌다. 콘테 감독도 패배를 직감한 듯 후반 26분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히샬리송, 손흥민, 클레망 렁글레, 이반 페리시치를 빼고 맷 도허티, 라이언 세세뇽, 다빈손 산체스,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역습으로 공격을 이끌 수 있는 히샬리송과 손흥민을 모두 빼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상황이었다. 콘테 감독은 4분 뒤 호이비에르를 빼고 올리버 스킵마저 투입했다. 4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주말에 펼쳐지는 브라이튼과의 원정 경기 대비였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신선함이 필요했고 게임이 끝났기 때문에 교체를 결정했다. 스킵, 도허티처럼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게 시간을 주려 했다. 에너지를 절약할 필요가 있었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이른 포기에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 실제로 아스널의 홈구장을 찾은 토트넘 팬들은 일찍이 경기장을 모두 떠났다. 영국 ‘미러’는 “팬들은 콘테 감독의 선택에 화가 났다. 팬들은 ‘질 수 있지만 왜 포기를 하나’, ‘용서할 수 없다’, ‘끔찍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사진 = AFP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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