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안타로 MVP 막판 스퍼트…17경기 연속 홈런가뭄을 어쩌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 막판 힘을 낸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확실히 타자보다 투수로 돋보인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76.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서 8회 2사까지 노히트게임을 하며 압도적 투구를 했다. 투수로 15승 고지를 밟았고, 평균자책점 2.13에 탈삼진 213개를 돌파했다.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타자로도 훌륭한 시즌이다. 그러나 작년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올해 상대적으로 볼륨이 떨어져 보이는 건 사실이다. 152경기서 565타수 156안타 타율 0.276 34홈런 94타점 88득점 OPS 0.888. 46홈런에 100타점, OPS 0.964를 찍은 작년보다 약간 부족하다.

61홈런을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없었다면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는 오타니가 선두를 달릴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저지가 뉴욕 양키스 및 아메리칸리그 청정홈런 역사를 다시 쓴 것이 많은 점수를 받는다.

결국 오타니가 MVP 레이스서 저지를 좀 더 추격하려면 홈런으로 어필해야 한다. 그런데 9월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34호포를 터트린 뒤 이날까지 20일간, 17경기 연속 터지지 않았다.

홈런타자에게도 이런 시기가 있다. 다만, 오타니로선 그 시기가 지금이라는 게 타이밍상 손해인 건 사실이다. 그래도 오타니는 이날까지 현지 기준으로 9월 타율 0.304 4홈런 12타점 OPS 0.907로 좋은 행보다. 에인절스는 텍사스를 4-1로 이겼다.

[오타니. 사진 = AFP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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