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울겠네'...영입 취소했더니 세리에A 선수협 선정 9월의 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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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3, 볼로냐)가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아르나우토비치는 이탈리아 선수협회가 선정한 9월의 선수로 뽑혔다. 9월에 출전한 세리에A 4경기에서 4골을 넣었으니 현 시점 이탈리아 최고의 공격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득점 랭킹에서도 알 수 있다. 아르나우토비치는 현재까지 총 6득점을 기록해 세리에A 득점 1위다.

당초 아르나우토비치는 지난여름에 팀을 옮길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월에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접근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아르나우토비치를 영입하려고 한다. 텐 하흐 감독은 과거 네덜란드 트벤테에서 아르나우토비치를 지도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설이 구체적으로 불거지던 시점에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할 말이 없다”며 한숨을 쉬고 반대했다. 그리곤 “맨유는 그동안 라다멜 팔카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오디온 이갈로처럼 나이 많은 공격수를 여럿 영입해 실패했다. 반복되는 패턴이다. 이제는 화도 안 난다”고 푸념했다. 네빌의 바람대로 맨유의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은 무산됐다.

8월까지만 해도 아르나우토비치의 몸값은 680만 파운드(약 108억 원) 수준이었다.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는 점과 유럽을 떠나 중국에서 3시즌간 뛰었다는 점이 몸값 하락의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보여준 최근 활약을 고려하면 몸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 득점 순위에서 아르나우토비치 뒤를 이어 치로 임모빌레(5골, 라치오), 두산 블라호비치(4골, 유벤투스), 올리비에 지루(4골, AC 밀란), 흐비차 크라바트헬리아(4골, 나폴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3골, 인터 밀란) 등이 있다. 맨유로서는 아르나우토비치 영입 철회를 땅을 치고 후회할 듯하다.

[사진 = 이탈리아 선수협회]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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