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출전' 콘테의 여유, "아스널 다큐? 결말은 이미 알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여유로운 농담을 던졌다.

토트넘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17점(5승 2무)으로 리그 3위를, 아스널은 승점 18점(6승 1패)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영원한 라이벌전인 북런던 더비자 상위권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시즌 초 승점을 잘 쌓아가며 순위 테이블 상단에 위치했다. 아스널은 승리한다면 1위를 지킬 수 있고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이유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1승 1패로 승점 3점씩 주고받았다. 아스널과 토트넘 모두 홈경기에서 승리했는데 아스널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3-1로, 토트넘은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챙겼다.

콘테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팬들은 기쁠, 반대로 아스널 팬들은 기분이 나쁠 듯한 농담을 던졌다. 콘테 감독을 향해 ‘아스널의 지난 시즌을 담은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을 시청했는가’라는 질문의 던져졌다.

콘테 감독은 “나는 모든 다큐멘터리를 다 끝내지 못했다.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도 마찬가지다. 각 감독들이 상황을 관리하는 방법이 궁금해 다큐멘터리를 보곤 했다. 분명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스널편도 마찬가지로 시작을 했지만 끝을 내지 못했다. 무대 뒤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콘테 감독을 향해 ‘당신이 결말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 기자가 말하자 콘테 감독은 웃으면서 “나는 이미 그 에피소드를 봤다”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쳤다. 아스널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이 승리하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결국 토트넘이 극적으로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4위를 차지한 기쁨을 나타낸 콘테 감독의 재치 있는 답변이었다.

[사진 = AFP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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