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빠른 뮌헨…케인 영입에 ‘사디오 마네 전략’ 쓴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계속해서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지난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며 썼던 전략을 케인 영입 과정에서도 쓸 거란 관측이 나왔다.

현지시간 30일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팀토크는 독일 매체 키커를 인용해 “뮌헨이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이 끝나는 오는 2024년까지 기다렸다 케인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케인의 계약은 그해 6월 만료된다.

케인이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이 되기 직전 토트넘과 협상을 벌여 원하는 바를 최대한 얻어낸다는 게 이 전략의 골자다. 그 시점이 되면 토트넘 입장에선 ‘케인을 공짜로 내보내느니 한 푼이라도 받아 챙기는 게 낫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오는 2024년 1월 이적시장 전 사전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여기엔 어디까지나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 같은 방법은 뮌헨이 올여름 사디오 마네를 데려올 때 쓴 전략이기도 하다. 뮌헨은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중 하나였던 마네를 옵션 포함 총 3500만 파운드(한화 560억 원)에 영입했다.

마네의 이름값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딜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마네와 리버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매체는 “당시 리버풀은 마네와 재계약에 실패하면 마네를 공짜로 내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갈림길에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뮌헨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축구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최근 “지난해까지만 해도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했지만, 현재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파비오 파라치티 단장 아래 토트넘에서 행복해하고 있다”며 “케인은 더 이상 구단을 떠나려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어졌다. 상황이 작년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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