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이슈] '약점은 위치선정?' 최용수 감독, "현준이가 강인이 옆에 있었어야..."

[마이데일리 = 상암동 최병진 기자] 강원의 최용수 감독이 양현준(20)의 위치 선정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8일 오후 3시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치열했던 파이널A 마지막 티켓의 승자는 강원이었다. 강원은 파이널 라운드 전 33라운드에서 제주를 2-1로 꺾었다. 반면 강원보다 순위가 높았던 수원FC가 울산에게 0-2로 패했다. 강원은 승점 45점(13승 6무 14패)으로 6위로 올라섰고 수원FC는 승점 44점(12승 8무 13패)으로 파이널B로 내려갔다.

공식 미디어데이 전에 취재진을 만난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가벼웠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가 마지막에 파이널A에 진입했지만 목표는 높게 가져가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가 우리의 평가 무대가 될 수 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다.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애제자 양현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 강원에 입단한 양현준은 올 시즌에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31경기에 나서며 8골 4도움을 기록,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돌파로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국가대표 발탁으로 이어졌다. 9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국가대표 데뷔는 다음으로 미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양현준을 투입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현준이는 충분히 재능이 있는 선수다. 다만 벤투 감독의 스타일을 알기에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현준이가 대표팀에 소집된 후 지금까지 얼굴을 못 봤다. 화면에 도통 잡히질 않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벤치에서 (이)강인이 옆에 앉거나 벤투 감독 가까이에 있으면서 어필을 했어야 했는데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다(웃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마음 아프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본인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여러 팀이 강원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고 했는데 반대로 당한 경우가 많았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강원은 2일 오후 2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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