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우디 갈뻔했다…알 힐랄 회장 "우리랑 협상까지 했는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알 힐랄의 파하드 벤 나펠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영입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나길 원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UCL에서 뛰길 원했다. 프리 시즌 때 UCL에 진출하는 팀 중 자신을 원하는 팀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UCL 진출 팀 중 호날두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 내 빅클럽들과 연결됐지만, 모두 호날두 영입을 반기지 않았다. 첼시의 경우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호날두 영입을 원했지만, 당시 감독이었던 토마스 투헬이 반대 의사를 전했다.

유럽 팀들이 호날두를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알 힐랄이 호날두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적 마감일에 호날두에게 제안한 유일한 팀은 알 힐랄이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알 힐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벤 나펠 회장은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이적 금지 징계 때문에 무산된 것뿐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벤 나펠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호날두가 알 힐랄로 이적하지 못한 것은 이적 금지 때문에 무산된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벤 나펠 회장은 'Thamanya'를 통해 "우리는 호날두와 협상했다. 문제는 돈이나 신조에 있지 않았다. 알 힐랄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선수들을 등록하는 것을 막은 것은 스포츠 중재 센터의 결정이었다"라며 "우리는 이적 금지 결정에도 선수들과의 협상을 중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지령이 풀릴 때까지 협상 최종 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알 힐랄은 지난 5월 모하메드 칸노를 알 나스르와 합의를 마친 뒤 보내기 바로 직전에 마음이 바꾸며 이적을 취소했다. 그 후 이적 금지 징계를 받았다"라고 했다.

호날두는 결국 맨유를 떠나지 못했고 프리시즌 때 늦게 합류하며 시즌 초반 대부분 교체로 나오고 있다. EPL 6경기 중 1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 선발 출전 후 다시 교체로 뛰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FC 셰리프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첫 골을 넣었다. 8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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