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스파이크, 알고 보니…방송서 뻔뻔하게 '마약 시늉' [MD이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유명 작곡가 겸 방송인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45)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5월 24일 가수 정엽의 웹예능인 '엽이 어때'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인데, 정엽과 함께 루프톱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에서 돈 스파이크는 접시 위에 소금 가루를 뿌린 뒤 빨대로 모양을 다듬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니까 약간 좋지 않은 무언가 같아 보인다"라며 마약을 암시하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가루를 다지며 마약을 다루는 것처럼 장난을 쳤다. 정엽은 코로 가루를 흡입하는 시늉을 했고, 뒤이어 마약중독캠페인 공익광고와 '마약신고 1301'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미 마약을 투약한 상황에서도 방송에 나와 뻔뻔히 마약 관련 농담을 던진 것이 된다.

그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최대 1000회 투약량인 필로폰 30g이 발견됐으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한편 돈 스파이크는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을 빠져나오며 "(혐의를) 인정한다.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6월 4일 6세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꼬집']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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