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도움 1위' 이강인, 또 벤치에서...벤투의 '새 실험'은 없는 걸까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이강인(21, 마요르카)이 카메룬전에도 벤치에 앉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3일에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 2-2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감독과 선수, 팬 모두 카메룬전 승리를 절실히 바라는 이유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 라인업이 나왔다. 공격을 손흥민, 황희찬이 맡고, 2선에서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이 구축했다. 그 아래서 손준호가 수비를 보호한다. 포백 수비는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김문환이 지킨다. 골문은 김승규가 막는다.

벤투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전과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변화와 실험을 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강인, 양현준 등 어린 선수들은 벤치만 달궜다.

카메룬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지난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최소 1명 이상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전술 변화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강인 선발 출전 여부였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의 초반 6경기에 모두 출전해 도움 3개를 기록했다. 스페인 리그 맹활약에 힘입어 1년 6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강인은 대표팀에 소집된 뒤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소속팀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발탁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항상 같은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축구 선수로서 월드컵은 가장 출전하고 싶은 대회다. 그렇다고 월드컵 때문에 더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다. 매 순간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 것은 항상 같았다”고 다짐했다.

이번 카메룬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완전체 평가전’이다. 이강인이 카메룬전에도 결장한다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맡을 비중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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