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서도 소주 마시더니…곽도원, 음주운전 사과는 직접 안하나?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곽도원(본명 곽병규·49)은 과거 한 방송에서 스스로 술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곽도원은 지난 2020년 9월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인간 곽병규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휴, 담배 좀 끊고 술 좀 그만 처먹어야 되는데, 아휴, 술 없이는 이거 못 사니 큰일 났다"고 너스레 떨었던 바 있다.

그러면서 곽도원은 "어지간히 술 좀 먹고, 살도 좀 빼고 건강관리도 좀 하고, 좀 해야 하는데"라면서 자신의 본명을 부르며 "야, 병규야 너 어떻게 그럴려고 그러냐. 못 살겠다 이놈아. 담배 좀 줄여라. 나 담배 가르쳐준 놈들은 다 끊었다. 내가 그렇게 안 피운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DJ 장성규(39)와 같이 웃었다.

이같은 발언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건, 곽도원 스스로 술을 줄여야 한다고 방송에서 말했을 만큼 자신의 음주를 걱정해놓고 정작 2년 뒤 음주운전 사건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대중의 실망감이 크기 때문이다.

애주가로 익히 알려졌던 곽도원은 앞서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때에도 음주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가수 윤도현(50)과 고기를 구워먹으며 "형, 소주 드실 거 안 드실 거?"라고 묻더니, 윤도현과 소주를 함께 마시며 "어우, 달다"고 감탄하기도 했던 곽도원이다.

한편 곽도원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26일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곽도원 씨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작품에 끼칠 피해 대책 마련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곽도원은 영화 '소방관', 드라마 '빌런즈' 등 새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이들 작품 역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곽도원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소속사 입장문 외에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 이를 두고도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 = MBC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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