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에미상 수상? 다음은 정우성…경사 중의 경사, 겹경사" ('연중플러스')[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정재가 다음 에미상 수상자로 정우성을 꼽았다.

22일 방송된 KBS 2TV '연중 플러스'에서는 에미상을 수상하고 귀국한 이정재의 입국 인터뷰가 담겼다.

앞서 지난 12일 이정재는 제 74회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정재는 한국어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나의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이정재는 절친 정우성과 함께 영화 '헌트'의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동반 입국했다. 팬들의 뜨거운 환영과 쏟아지는 취재 열기에 정우성은 살짝 자리를 뜨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날 에미상 트로피를 쥔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이정재 배우가 늙을까 봐 '오징어 게임2'를 바로 제작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내가 늙는 것에 대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열심히 관리 잘하고 있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정우성은 "친구분이 상을 받았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당사자한테 먼저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면서도 "아마 당사보다 내가 샴페인을 더 많이 마셨을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이정재는 "우성 씨가 정말 축하해주셨다. 그리고 바로 토론토에서 만나서 '헌트'와 '보호자' 일정으로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까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에미상을 받고 누구를 가장 먼저 떠올렸느냐"는 질문에 "우성 씨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정우성이 "그만 떠올려도 된다"고 말하자 이정재는 "다음은 정우성이다"고 외쳤다.

이에 취재진이 "다음에 정우성 씨가 상을 탈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이정재는 "물론이다. 너무 좋다 그럼. 경사 중의 경사 겹경사"라며 큰 목소리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이정재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도 참 여러분과 함께 이루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징어 게임'도 그렇고 '헌트'도 그렇고 여러분의 사랑과 기대와 응원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고 여러분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한 마음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 KBS 2TV '연중 플러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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