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2타점' 천재타자 살아난다…KT, 3위 싸움에 큰 힘 될까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강백호(KT 위즈)가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살아나고 있다.

KT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KT는 72승 58패 2무로 4위, SSG는 83승 46패 4무로 1위다.

강백호는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2위) 103볼넷 타율 0.347(3위) OPS 0.971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강백호는 이번 시즌 부진하다.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은 강백호는 6월에 복귀했다. 하지만 타율 0.251, OPS 0.693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8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20일 인천 SSG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어제 타격 폼이 달라졌었다. 눈에 보기 되게 좋았다. 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KT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세 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0-2로 밀리고 있던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백호는 김택형의 3구 142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오윤석과 2루 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들어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쪽 바운드가 큰 타구를 보냈다. 1루수 최주환이 베이스로 복귀하면서 순간 균형을 잃었다. 강백호는 1루에서 아웃됐지만, 최주환이 넘어진 사이에 2루 주자 심우준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결국 이 점수로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팀의 핵심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강백호의 활약은 KT 입장에서 반갑다. 3위 키움 히어로즈를 2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살아난다면 KT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kt 강백호가 21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 필드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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