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대 생활→영플상 수상→아스널 핵심 우뚝'…"더 강하게 돌아왔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윌리엄 살리바(21, 아스널)가 핵심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아스널은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아스널은 6승 1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1위다.

전반 17분 살리바의 선취골이 터졌다. 부카요 사카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방향만 바꿨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는 공을 쳐 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은 상황이었다. 이어 전반 28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득점과 후반 4분 파비우 비에이라의 쐐기골로 아스널이 승리했다.

2019년 7월 아스널과 계약한 살리바는 곧바로 원소속팀이었던 생테티엔으로 임대됐다. 생테티엔에서 한 시즌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스널에 살리바의 자리는 없었다. 반년 동안 2군에서 생활한 살리바는 2021년 1월 OGC 니스로 임대 갔다. 이어 2021-22시즌에는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마르세유에서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살리바는 프랑스 리그1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전까지 아스널에서 1군 무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살리바는 "마르세유에 남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경험하고 싶다"고 이적 의사를 밝혔지만, 아스널은 살리바를 보내지 않았다.

아스널에 잔류한 살리바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EPL 7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중앙 수비수지만, 공격 본능도 깨어나고 있다. 벌써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살리바는 프랑스 무대 임대 생활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브렌트포드전 전 스페인 매체 '카날+'와의 인터뷰에서 "미켈 아르테 감독과 시즌 초반에 얘기를 나눴다. 그는 내가 임대 기간에 한 일에 만족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말 잘 아는 좋은 코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린 선수다. 항상 경기 뛰고 경험을 쌓고, 실수하고 배우는 것이 더 좋다"라며 "경기를 뛰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나는 1년 반 동안 떠나 있던 것이 좋았다. 나는 새로운 야망을 갖고 더 강하게 돌아왔다"라고 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