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이다"→첫 프로선수 '커밍아웃'→동료들 반응 '반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

스코틀랜드 축구 선수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했다.

데일리스타 등 영국 언론들은 18일 ‘갈라 페어리 딘 로버스의 잰더 머레이가 스코틀랜드 시니어 선수 중 최초로 동성애자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팀의 스트라이커로 활약중인 머레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SNS에 올린 후 “이제 세상의 무게가 제 어깨에서 가벼워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이로써 머레이는 블랙풀의 제이크 다니엘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커밍아웃을 한 축구 선수가 됐다. 이밖에도 스코틀랜드 심판 크레이그 네이피어와 로이드 윌슨도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었다.

머레이는 또한 1990년대에 하츠에서 뛰었던 존 파샤누에 이어 스코틀랜드 리그 소속 두 째 커밍아웃 선수가 됐다. 파샤누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같은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롤 모델이 되기를 원한다”는 말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그는“내가 지금 이것을 결정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라며 “첫째, 나는 최근에 프라이드 행사로 휴가를 갔고 나는 항상 이런 것들에 절대 가지 말라고 닫혀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머레이는 "축구 선수가 다루기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머레이는 스코틀랜드 FA에 동성애자 남성 선수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팀 동료들은 머레이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머레이는 “팀 동료들 중 어린 선수들이 많이 응원해 주었다. 나는 클럽의 모든 사람들과 정말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그 지원에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머레이는 커밍아웃하기전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 팀 동료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나는 항상 최악을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많은 지원을 받았는지 모른다”고마워했다.

구단주도 “훌륭한 용기”를 칭찬했고 앞으로도 구단은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구단 홈피]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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