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캔버스'→초상화, 좌우명...배우 히스 레저는 왜?→문신으로 빼곡한 스트라이커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브렌트포드의 스트라이커 겸 영국 국가대표인 아이번 토니의 몸을 보면 수많은 문신으로 도배되어 있다. 아니 정말 몸 전체가 하나의 캔버스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문신이 빼곡하다.

멀리서 보면 무슨 그림과 글씨가 적혀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또 그 의미도 모른다. 그런데 데일리스타가 그의 몸에 있는 문신을 해독했다. 정말 없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가족 초상화부터 등번호, 영화 ‘다크 나이트'조커 역의 히스 레저, 귀여운 새끼 고양이 등 정말 많은 문신이 발견(?)됐다.

토니는 지난 주 이탈리아, 독일과의 네이션스 리그 경기를 위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소집한 영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앞으로 그가 득점하면 상의를 벗을 때 유심히 지켜보기 바란다. 정말 숨은 그림찾기가 될 지도 모른다.

영국언론은 그의 몸은 어찌보면 진정한 예술작품이라고 한다. 모든 문신 하나하나에 개인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물론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이지만...

우선 얼굴이 보인다면 그의 가족이다. 토니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위치는 그의 복부에 있다. 그런데 가족이라면 부모와 부인,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 얼굴이다. 물론 그 옆에는 아들 아이번 주니어가 있다.

그는 성공하기위해 자신의 좌우명도 몸에 새겼다. 그의 가슴에는 길게 '훈계의 고통을 겪거나 후회의 고통을 겪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아마도 자신을 성공을 이끈 문구로 보인다.

자신의 우상(?)도 있다. 축구와 전혀 무관한 팬의 입장인 듯 하다. 영화 배우로 요절한 히스 레저가 팔뚝 뒤에 있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로 열연한 히스 레저의 초상화이다.

또 다른 팔에는 왕관을 쓴 사자가 있다. 바로 자신을 의미한다. ‘정글의 왕’ 사자처럼 EPL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글귀도 있다. ‘그가 같은 피를 흘리면 그를 두려워하지 마라.’

미스테리한 인물도 있다. 팔뚝에는 가면을 벗는 여성의 초상화가 있다. 이 가면은 미소를 띄고 있지만 여성은 찡그린 얼굴이다. “모든 사람들에겐 양면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라는 의미이다.

가슴에는 숫자가 있다. 당연히 자신의 등번호인 17번이다. 피터버러에 있을 때부터 달고 있는 자신의 등번호이다.

또한 몸통에는 새끼 고양이와 호랑이 그림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지난 해 그 의미를 언론에 밝혔다.

그는 “자신을 승자로 생각한다면 승자가 될 것이며 두려움이 없는 자신을 보면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며 “나는 그것이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같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하지 않다”고 고양이와 호랑이의 문신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왼팔 안쪽 팔뚝에서타이머가 있다. 옆구리에는 ‘두려움이 없는(Fearless)’ 글자가 있다. 오른쪽 귀 아래에는 영국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스리 라이언즈의 왕관이 있다.

이렇게 수많은 문신이 그의 몸 구석구석에 그려져 있다. 하지만 아이와 조부모도 있지만 부인은 어디에도 없다. 부인은 언제든지 남이 될 수 있기 때문인가? 부모도 없다. 그는 자메이카계이지만 영국에서 태어났다.

[사진=토니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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