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전 ERA 14.49 엉망진창…SD 트레이드 실패작 또 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종료를 앞두고 '빅딜'을 성사했는데 결과는 줄줄이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성적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후안 소토는 타율 .202 3홈런 7타점, 조쉬 벨은 타율 .204 3홈런 11타점, 브랜든 드루리는 타율 .233 5홈런 20타점, 조쉬 헤이더는 1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10으로 총체적 난국이다.

샌디에이고가 실패한 트레이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 오클랜드와 거래했던 트레이드 역시 실패로 향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당시 오클랜드에 에우리비엘 앙헬레스와 애드리안 마르티네스를 내주고 션 마네아와 애런 홀리데이를 영입했다.

이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는 역시 마네아. 마네아는 지난 해 179⅓이닝을 던지면서 두 차례 완봉승 포함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한 선수로 2018년에는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기록도 있다. 머니볼을 지향하는 오클랜드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는 마네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고 마네아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였다.

그러나 마네아는 지금 7승 9패 평균자책점 5.18로 고전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최하위권이다. 워싱턴의 패트릭 코빈이 6.11로 압도적인 최하위이고 콜로라도의 저먼 마르케스가 5.18로 '뒤에서 2등'인데 그 다음으로 나쁜 선수가 바로 마네아인 것이다.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7월에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흔들리더니 8월에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7.88, 9월에는 2패 평균자책점 8.71로 무너지고 있다. 당연히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전반기에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4.11로 선방했지만 후반기에는 2승 5패 평균자책점 7.63으로 엉망진창이다.

특히 같은 지구 소속이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인 LA 다저스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 3패 평균자책점 14.49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3⅔이닝 동안 안타만 26개를 맞았고 홈런도 5방을 허용했다. 그만큼 강팀을 만날수록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마네아는 승률 5할 미만인 팀에게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4.44로 나쁘지 않지만 5할 이상인 팀에게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6.91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따라서 마네아가 포스트시즌용 히든카드로 떠오를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위태로워진 샌디에이고의 추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션 마네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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