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재희 "아내, 3주 전 약 없는 희귀암 투병 중 사망" 오열(특종세상)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록 밴드 부활 보컬 출신 가수 김재희가 근황을 공개했다.

김재희는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희는 "이제 3주 좀 됐다, 3주째. 지금 뭐... 예전이랑 똑같다. 실감도 안 나고. 침대도 지금 그대로 있다"며 집 안 곳곳에 남은 아내의 흔적들을 공개했다. 그러다 이삿짐을 꾸리며 오열한 김재희.

그는 "저는 어릴 적에 굉장히 못 살았다. 우리 집안이 판잣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 판잣집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지"라고 운을뗐다.

이어 "아내를 만났는데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더라고. 저는 하다못해 놀이동산도 가보지 않았는데 막 데리고 다녀. 너무 신기한 거야. '이렇게 세상이 즐거운 곳이네'를 알게 됐다. 형(고 김재기)이 죽었으니까 허전한 감이 있잖아. 그걸 아내가 정말 완벽하게 채워줬다"고 고백했다.

20대 초반에 아내를 만나 6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는 김재희. 그에게 아내는 첫사랑이었다.

김재희는 "기존에 있었던 암이었으면 약물로 완화되기도 할 텐데 약이 없는 희귀암에 걸렸다. 그래서 내가 활동 자체를 거의 접고 '세상의 좋은 약들은 다 한번 써보자'하고 뛰어다녔다. 가까운 옆 나라도 가보고, 먼 나라에 있는 약도 구해서 먹여보고"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1년 정도밖에 못 산다던 아내가 5년을 버텨냈다. 마지막엔 소장, 대장 절제 수술까지 받고 1년을 더 버텨냈다. 하지만 형의 기일이었던 지난달 8월 11일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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