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다, 아기호랑이…김태연 "나훈아·이미자 선생님이 롤모델이에요"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기 호랑이' 가수 김태연(10)이 컴백했다.

김태연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앨범 '힘내세요!' 발표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하게 됐는데 떨리기도 하고 행복합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김태연의 소속사 톱스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타이틀곡 '수고했어요 오늘도'는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대중들에게 김태연이 건네는 안부와 따뜻한 위로를 담은 트로트 곡"이다. "대중들에게 힘들고 지치지만 웃으며 힘을 내면 좋은 날이 온다는 따뜻한 가사와 김태연만의 뛰어난 가창력, 밝은 에너지가 더해져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김태연은 직접 "코로나와 폭우 피해로 많이 힘드시고, 직장 생활도 힘드실텐데 제 노래를 들으시고 기운을 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퇴근길에 딱 들으시면 없었던 힘도 솟아오르는 곡이다"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실제로도 신곡 '수고했어요 오늘도'는 김태연의 발랄한 안무와 경쾌한 멜로디가 감정을 고조시키는 흥겨운 노래다.

그러면서도 음원차트 성적에 대해선 "신곡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음원차트 1위 한 기분이다. 신곡을 내는 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며 겸손한 모습이었다.

김태연은 국악 신동이다.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최연소 대상, 박동진 판소리 대회 대상, 진도 민요 명창 대회 금상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미스트롯2'에 출전해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뛰어난 실력으로 최종 4위에 오른 바 있다. 김태연은 "톱7 안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왜냐하면 100인의 참가자들이 와서 최종 4위를 했다는 게 영광스럽기 때문이다. 4위라는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미스트롯2'에서 김태연이 부른 '바람길'은 역대급 점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였는데, 이날 김태연이 직접 '바람길'도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2012년생 만 10세인 김태연은 "롤모델은 나훈아 선생님과 이미자 선생님"이라고 했다. "나훈아 선생님은 그 카리스마가 멋있어서 닮고 싶다"며 "이미자 선생님은 트로트계 여왕이신데, 제 꿈이 싱어송라이터다. 저도 커서 트로트계의 여왕이자 싱송라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어린 나이에 왕성한 활동을 하는 탓에 "새벽에 일어나 늦게까지 촬영하는 게 힘들기는 하다"고 고백한 김태연은 "공연하는 건 너무 즐겁다"는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평일에는 방과후 수업에 학원도 세 곳을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김태연은 "주말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승마, 수영, 골프"라면서 "스트레스를 승마, 수영, 골프로 푼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아기 호랑이'란 별명처럼 자신감 넘치는 가창력과 당당한 모습이 김태연의 강점이다. 새로운 별명을 원하는지 묻자 김태연은 "'아기 호랑이'라는 별명을 저희 팬님들께서 지어주셨다. '나도 아기 호랑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딱 저한테 온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갖고 싶은 별명은 아직 없다. 이거로도 충분하다"고 각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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