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못해도 급여 줄게' 맨시티,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통큰 선행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시티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모두 챙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당초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리그 2위 맨시티와 3위 토트넘의 선두권 빅매치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하면서 영국 축구 1부리그부터 4부리그까지 모든 주말 경기 일정이 연기됐다. 영국 왕실은 여왕 서거 추모 기간을 일주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영국 내 모든 관공서와 학교 등이 일제히 문을 닫는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가 홈경기 2경기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비정규직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조명했다. 맨시티는 10일에 토트넘전을 치르고, 11일에는 아스널 위민과 여자축구 리그 경기도 계획되어 있었다.

홈경기 개최에는 수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필요하다. 티켓 판매 및 검수 직원, 보안 요원, 주차 안내 요원뿐만 아니라 광고판 설치 및 제거 작업 등 다양한 인력이 홈경기에 투입된다. 맨시티의 남자축구 토트넘전, 여자축구 아스널전에서 근무할 예정이었던 모든 비정규직 직원들은 홈경기 급여를 받게 됐다.

맨시티의 선행은 또 있다. 맨시티는 이 2경기를 위해 음식들을 주문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한 식사였다. 하지만 홈경기 개최가 전면 취소되면서 해당 음식을 지역 내 여러 단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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