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 상실' 호날두→팀 분탕질 쳐놓고 "응원 감사"→팬들은 어이상실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결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첸스터 유나이티드 탈출은 무산됐다. 이적 시장이 마감됐지만 그는 맨유에 남았다.

이적시장이 마감된 후 호날두가 맨유 팬들에게 이적 시도 실패 후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을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영국 ‘미러’는 3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가 마커스 래시포드를 중앙 스트라이커로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맨유 선발에서 3경기 연속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열린 레스터 시티전에서 맨유는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산초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는 SNS에 느닷없이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고 한다.

지난 7월초부터 두달동안 호날두는 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팀을 떠나겠다며 일방적인 선언을 했고 두달 동안 여러팀을 기웃거렸지만 이적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런 상황인데 호날두는 지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 팬은 “완전히 공중에 떠버렸다. 클럽, 팀 동료 및 팬에 대한 완전한 무례”리고 호날두를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최신 뉴스는 그가 여전히 아웃을 원하고 터키의 한 클럽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며 “제발 그의 소원이 이우러지길 바란다. 아디오스 호날두”라고 적었다. 더 이상의 분란을 야기하지 말고 그냥 떠나라는 일침인 셈이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나타냈을 때 맨유 선수들은 축제 분위기였다”고 폭로하는 등 호날두는 맨유 동료들과의 관계도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텐 하흐 맨유 감독도 처음에는 호날두의 팀 잔류를 강력히 원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호날두가 자신의 의사를 무시하고 다른 팀을 찾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그가 새로운 클럽을 찾는 것을 허락했을 정도이다.

동료들과 감독, 그리고 팬들은 이렇게 그가 맨유에서 떠나기를 바라고 있는데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는 말에 어이없어 한다. 호날두가 여전히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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