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의 끝없는 추락→재판 회부→사업 빚더미...감옥행도 유력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불행은 한꺼번에 들이닥친다고 했던가? 이말이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라이언 긱스에게 딱 들어맞는 말 같다.

지금 긱스는 여자 친구를 폭행한 사건으로 인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재판이 끝났지만 배심원단이 그의 유죄를 확정하지 못하고 평결 시간이 지나는 바람에 배심원단이 해산됐다. 다시 재판이 속개되기까지 그는 내년가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긱스가 이번에는 자신의 사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은 3일 긱스가 운영중인 호텔이 빚더미에 앉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긱스가 운영중인 호텔은 지난 2년간 300만 파운드의 적자를 봤다고 한다.

게다가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 1000만 파운드의 대출을 갚아야 한다. 한화로 약 2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이다. 여자 친구와의 재판 비용까지 합치면 엄청난 금액이 필요하다.

이 호텔은 입지가 좋아서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근처에 있어 팬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

2015년에 문을 연 축구 테마의 이 호텔은 맨유의 홈구장을 내려다볼 수 있어 팬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호텔은 긱스와 전 동료 개리 네빌이 함께 소유하고 있다.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이 호텔이 얼마나 힘든 상태였는지 알수 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2020년에 약 200만 파운드, 2021년에는 115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매우기 위해 긱스는 국립 축구 박물관내에 운영하던 레스토랑도 문을 닫았다. 네빌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극심하게 타격을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회사에서 1020만 파운드를 대출했다고 한다.

네빌은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기에 경영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며 올 해는 아마도 좋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지난 달 말 긱스의 재판 평결은 일단 연기됐다. 배심원들이 긱스의 혐의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한 탓에 내년 6월까지 최종 판결이 연기될 수 있다고 판사가 밝혔다. 긱스로서는 지긋지긋한 재판 판결을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인지 이 소식을 접한 긱스는 고개를 푹 숙였다고 한다.

긱스는 전 여자친구인 케이트 그레빌을 폭행하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그녀의 통제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다. 긱스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렇게 재판을 받고 있는 탓에 긱스는 현재 살고 있는 고급 주택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비용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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