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등판→팀 전승' 복덩이 외인 투수는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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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숀 모리만도(SSG 랜더스)는 치열한 경쟁만의 즐거움을 찾는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3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SSG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77승 38패 3무로 1위다. 6연승을 질주 중인 2위 LG 트윈스와의 경기 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SSG 선발 투수 모리만도는 7이닝 8피안타 1실점(1자책) 1사사구 5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모리만도는 5승(0패)째를 챙겼다. 모리만도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43⅓이닝 12실점(9자책) 평균 자책점 1.87을 기록하고 있다.

모리만도는 7월 27일 인천 LG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 8월 5경기에서도 3승을 챙겼다. 3승을 챙기지 못했던 2경기에서도 SSG는 이겼다. 모리만도가 등판하는 날 SSG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모리만도는 등판 경기 팀 전승에 대해 "지난주부터 들었던 얘기라서 알고 있었다. 내 승리 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라며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긍정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모리만도는 안타를 8개나 맞았다. 하지만 투구 수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1회에 20구 던진 것을 제외하고 7회까지 매 이닝 20구를 넘긴 적이 없었다. 모리만도는 "안타를 맞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안타를 맞더라도 장타가 아닌 단타를 맞았던 부분이 괜찮았다"라며 "우리 팀 수비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비를 믿으면서 긴 이닝을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피안타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위기 상황도 많았다. 지난 8월 2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회부터 5회까지 연속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모리만도는 단 1점도 헌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1회에 박건우, 양의지, 닉 마티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지만, 2회 1사 1, 3루, 4회 무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모리만도는 위기 상황에서 "한 구 한 구 집중하고 상황별로 생각한다. 마운드에 내려와서 심호흡하거나 혼잣말하기도 한다"라며 "야구는 어떤 상황이든 일어날 수 있다. 최대한 침착하게 위기를 헤쳐 나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SSG의 분위기는 최근 좋지 않았다. 지난 8월 25~26일 수원 KT 위즈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27일 모리만도가 등판하며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28일 인천 롯데전과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9월 1일 인천 NC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모리만도가 다시 등판해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팀의 연패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에 대해 모리만도는 "동기부여가 더 된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점수를 안 주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라며 "야구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파트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맡은 부분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SSG가 잠시 삐끗하는 사이 LG의 추격이 매섭다. 6연승을 달리며 5경기 차까지 좁혔다. 1위 경쟁을 하는 것에 대해 모리만도는 "많은 곳에서 야구를 하면서 포스트시즌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경험해봤다"라며 "이런 것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열한 경쟁만의 재미가 있다. 받아들이고 나면 즐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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