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다영 루마니아 이적, 세자르 국대 감독이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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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유주 정 통신원] 이다영이 새롭게 이적한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의 카를로 파리시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의 추천에 이다영 영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다영은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제명된 상태다.

마이데일리는 한국시간 2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파리시 감독을 인터뷰했다. 이다영 등 소속 선수들의 볼 훈련이 막 끝난 직후였다. 파리시 감독은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다영을 영입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의 이름을 꺼냈다.

세자르 감독은 스페인 출신으로 파리시 감독과 4년간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파리시 감독은 아제르바이잔의 로코모티브 바투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이때 코치가 바로 세자르였다.

이후 두 사람은 2016-17년 프랑스 1부리그인 르깐네 발리볼을 거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탈리아 스칸디치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감독과 코치로 4년간 함께 일했기에 세자르가 이다영을 추천했고, 파리시를 코치였던 세자르의 조언을 받아 들인 것이다.

파리시 감독은 인터뷰에서 세자르 감독과 여전히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자르 감독은 2019년부터 한국 여자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적이 있어 이다영과 국가대표팀에서 2년간 함께 생활했었다.

파리시 감독은 “이다영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친구인 세자르에게 ‘이 선수 어떠냐’고 물어봤었다”면서 “비록 이다영이 더이상 국가대표팀 소속은 아니지만, 세자르는 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이다영 영입을 마음 먹은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탈리아 태생인 파리시 감독은 자국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사령탑을 맡았다.

파리시 감독은 “그리스 리그에 있었을 때도 이다영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의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면서 “올림피아코스가 PAOK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 적이 있었는데, 당시 좋은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다영의 그리스 데뷔전 상대가 바로 올림피아 코스였다.

이어 “이다영은 부쿠레슈티에 필요한 선수다. 성적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이다영의 플레이를 좋아한다”고도 했다. 그는 올시즌 이다영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뜻도 밝혔다.

파리시 감독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은 선수들이 루마니아에 도착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팀 구성이 그려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스칸디치 시절 파리시 감독(우)과 세자르 코치(좌), 사진 =유주 정 통신원, 스칸디치 구단 홈피]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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